[책추천]이선동클린센터

 

이선동 클린센터

권정희 작가의 장편소설 이선동 클린센터를 동네 도서관에서 대여해왔어요.
평소 멜로,로맨스,환타지를 좋아하는 저로써는 첫장부터 눈에 확 읽히지 않으면 좀처럼 진도 나가기가 힘들어요.

그럼에도 읽혀지는 책은 정말 재미난 이야기인것이지요.

이선동 주인공 눈에는 귀신이 보여요.
귀신보는 드라마 흔하지만요, 이책은 뭔가 다른 묘한 맛이 있어요.

귀신과 소통하지 않아요.
요즘 아이들이 말하는 MBTI로 구분한다면 극 I일것만 같은 소심한 이선동은 주위에 가족은 피가 섞이지 않은 동철아저씨뿐이였지만 그마저도 세상과 등지게 되지요.

그럼으로해서 만난 동철아저씨 딸 보라와 우연찮게 일하게된 유품정리회사에서 만난 선배와 함께 돈 한푼 벌지 못하며 일만 하게 되는 상황이 연속되지요.

옆에서 아들이 "엄마 재밌어?"
라고 묻는걸 보니 제가 너무 집중했나봐요.

최근에 [탄금]책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그 비슷한 부류의 책만 찾아대고 있었는데 이 책은 사극소설 탄금과는 거리가 멀지만 나의 정착지를 찾아준 책이에요.

어릴적 책을 잘 읽지 않았어요. 재밌는 책이란 말 그대로 독자의 입에서 웃음이 냐야한다 생각했어요.

그 고전관념에서 빠져나온 시점부터는 책이 참 좋아요. 언제든 읽던 마지막페이지만 외워두고 덮어도 아무도 뭐라할 사람이 없어요.

처음 읽다가 힘들면 뒷면을 봐요. 유튜브 썸네일 느낌이랄까요. 이 뒷부분을 보면 꼭 그책을 읽게 만들어요.

이선동 클린센터는 귀신을 보지만 무섭지 않은 책이에요.

간혹 감동과 눈물도 흐르게 해요.

죽음은 안방에서 건너방으로 가는 것이라는 귀한 문구도 가져다줍니다.

귀하게 살다간 인생은 안방에서 건너방으로 옮겨가는 것처럼 별 무섭고 큰두려움의 세계가 아닌거라는거죠.

읽고 또 한참을 헤어나오지 못한 여운이 많이 남는 책인것 같아요..

책.. 읽는 오늘도 행복하네요^^